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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저, 앳홈대드.
이 드라마를 보다보니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고 대충 줄거리만 기억나는 영화가 떠올랐다.
일 밖에 모르고 가족과의 생활은 전혀 신경쓰지 않던 가장이 사고로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은 후 가정에 돌아와 과거의 자신이 어느 정도로 무심한 사람이었던가를 깨달으면서 따뜻한 사람이 된다는 그런 영화가 있었다.

그 영화와는 좀 다르지만, 남자는 일, 여자는 집이라는 논리를 갖고 있는 잘나가던 CM 디렉터가 어느 날 갑자기 정리해고되어 마지못해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주부역을 했던 부인의 입장이나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, 함께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이다.
이상론만 두고 생각했을 때 누군가가 집에 있어야 한다면,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이나 그나마 사회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쪽이 경제활동을 하고 그렇지 않은 쪽이 가정을 돌보는 게 합리적인게 아닌가? (현실은 그렇지만도 않지만 말이다)
그래도 누구는 그러더라. 아 일도 하고 싫고 그냥 결혼이나 했으면 좋겠다..고..
그런거냐?
그렇지만 최후의 보루로 가정을 택한 사람이 제대로 된 주부가 될 수나 있을까?
대충 사는 습관은 그렇게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으려나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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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고 보면 아베 히로시는 이처럼 쫌스러운 주제에 허세부리는 역할을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해주는 것같다.
히어로의 불륜 검사라던가 결혼 못하는 남자의 건축 설계사, 이 드라마의 전업주부, 그리고 우리 트릭의 일본과학대 교수처럼 겉모습만 봐서는 잘 나가는 사회인이지만 우리나 상대역 주인공은 잘 알고 있듯이 뭔가 어긋나 있는 사람이지만 밉지않은 캐릭터.
(그러나 최강은 역시 "돈토코이를 외치는 우에다 교수"지...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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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이트 하스피탈.
병원 소재의 드라마가 다 그렇듯이, 이 드라마도 그렇고 그렇다.
좀 다르다면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(아, 이거 제목을 모르겠다. 역학 조사관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밝혀내는 뭐 그런 얘기였는데)과 한때 열 올려서 보다가 지금은 보지 않는 하우스를 섞어놓은 듯한 드라마이다. 일본 의학 드라마치고는 좀 특이했고 흥미진진하게 봤는데, 시청률은 그리 좋지도 않다.

출연진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몇 시즌을 두고 조금씩 스무고개처럼 풀어나가는 미국드라마와는 달리 11회 안에 모든 걸 결판을 내야하는 드라마 구조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. 어쩌면 일본 드라마의 구조 상 그렇게 출연진의 이야기를 무리하게 밀어넣은 나이트 하스피탈 같은 드라마는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겠다면서 나카마 유키에 편에 서 보기도 하고, 트릭 얘기를 꺼내서 미안하긴 해도 트릭과 하우스를 섞어서 질병의 미스테리한 면을 밝혀내는 쪽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.

그렇지만, 이 드라마가 실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 건 나카마 유키에 때문은 아닐까?
트릭이나 고쿠센 캐릭터의 잔재.
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두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나면 난 꼭 트릭을 다시 본다. 향수가 너무 짙은 것일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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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 사실 트릭 4기는 제작될 리가 없는 드라마일 것이다. 그런데도 트릭팬들은 4기가 언제나 나오나, 기다리고 있다. 나도 마찬가지이고.
지금 방송되고 있는 <키이나 - 불가능 범죄 조사관>이라던가, 작년에 나온 <퍼즐>이라던가, <너 범인 아니지?>, 까놓고 말해 이거 다 트릭 아류작 아닌가?
트릭이 방송 당시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범죄 추리물에 큰 영향을 준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.
이런 아류작들이 재미가 있다가 마는 것은 이제는 우리도 범인의 트릭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추리물을 주구장창 봤기 때문이 아니라 풀어나가는 방식이 뻔해서라던가 공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.
캐릭터가 코믹하지만 사건 자체는 무게를 두되 감상적인 분위기에 휘말리지 않았던 트릭과 같은 드라마는 나오기 힘들까나.
아니, 그런 드라마는 이미 트릭인 것인가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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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다면 알게모르게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아져버린 트릭 4기는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인가?
나온다고 해도 그 기대치를 채워줄 수나 있을까?
저번에 나온 트릭극장판처럼 의미도 없이 주변 인물을 과도하게 밀어주는 일만 없다면 괜찮지 않을까...

캐릭터가 탄탄하잖아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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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레일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