뭐 굉장히 야한 것을 기대(ㅡ.ㅡ)한 것은 아니었지만, 금서에 들어간다는 금병매가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가.. 궁금했던 것이 반, 얼마나 야할까, 하는 호기심 반으로 금병매라는 영화를 봤다.
왜 봤나싶다. 첫 장면을 딱 보고는 빛의 속도로 스킵해가면서 봤다. 어땠냐고 묻는다면 옥보단 같았다고 말해 주고 싶다.
대학 때 친한 친구와 둘이 정말 큰맘 먹고 옥보단을 빌려서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봤지만, 결국은 마구 웃었더랬다.
그 언제던가, 어찌어찌하여 입수하게 된 모 사이트 1일 무료이용권으로 성인인증 메뉴로 들어가 우리나라 19금 비됴를 한 편 보려고 했다. 웃었다. 첫 장면부터 '난 멈추지 않아'라는 말을 하는 여자 배우의 대사가 어찌나 웃기던지. 뭔가 김이 새버려서 화면을 딱 끄고 나와버렸다.
그리고, 얼마 전에는 (나 왜 이렇게 뭘 자꾸 보고 있지?) 그 유명한(아, 별로 안 유명한가...?) 소라 아오이가 나오는 G컵 탐정 호타루를 봤다 (정확히는 보다 말았지만). 그것도 좀 기가 막혀서 헛웃음이 다 나왔다.
어쩌면 뭔가 너무 대단한 걸 기대했던 건 아닐까...싶기도 하다.
혹시 난 코미디만 골라내는 재주가 있는 걸까?
아니면 나는 사실 몰랐지만 정말은, 에로 비디오의 정식 장르는 코미디였던 것일까?
그 엄청난 비밀을 알아버린 느낌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