티스토리 툴바





말 그대로 유령이 나오는 마을, 처럼 일본의 버블 시대에 테마타운이 이곳저곳에 생겼다고 한다.

테마타운이 생겼다, 이 아이의 마믈에, 그러다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, 다니던 초등학교, 중학교 모두 사라져 버리고, 엄마도 동생을 데리고 떠나버렸다.




<꿈을 이뤄주는 코끼리>에서 아미다는 고향에 성을 쌓는 게 꿈이라고 했다.
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고향을 관광지로 만들어 고향사람들이 먹고 살 걱정없이 살게 하는 게 꿈이라며 허풍처럼 말했지만, 난 그 꿈이 참 따스했다.

나는, 꿈은 아니지만 우리 동네의 물길을 그대로 살려 옛날의 모습을 찾고, 여기저기 늘어서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릴 수 없게 되어 버린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대신, 흙과 짚과 나무로 내와 작은 다리와 물에 비치는 노란 전등 그림자가 유명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다.




어느 날 아파트 베란다에서 몸을 던져버렸다던 내 초등학교 동창은 우울증이라고 했다.
그래서 친구들은 아, 역시..했고,
난, 고등학교 여름방학 어느 날. 보충수업에 늦어 학교 앞 다리를 헐레벌떡 자전거로 건너던 중 나와는 반대편으로 한산한 다리를 건너오며 날 부르던 그 애와 나눴던 몇 마디가 떠올랐다.
조덕배 얘기였지 아마.


아무도 죽을 줄 몰랐을 정도로 모든 것이 너무도 순조롭기만 하던 남자아이의 아버지는 어느날 달려오는 전차에 몸을 던졌고, 그 전차를 타야했던 여자애는 학교에 늦게 되었다고 죽은 사람을 탓했다.




울고, 힘들다고 말해도 괜찮은걸까.
그러지 못하는 건 남을 배려해서가 아니라 약해지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, 인정하면 더 이상은 버텨낼 수 없으니깐.





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
Posted by 레일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