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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SI 중에 유일하게 챙겨보고 있는 뉴욕.
다른 도시가 재미없어서가 아니라, 한 번 놓쳐버린 후에 손 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 뿐...

뉴욕을 놓치지 않고 보고 있는 건 대니와 린지의 공이 크긴 하다.
그렇지만, 역시 이 커플은 연애할 때가 가장 귀여웠지, 결혼까지 하고 보니....귀여운 맛이 사라지고 있다.
현실적으로도 결혼한 후에도 연애시절처럼 귀여우면 주책인거지....
그렇지.


내가 기억하는 건 영화 <택시>, <길모어 걸스>, <NCIS>
뭐냐고? 한국인이 등장한 뭔가의 외화.
특히나 택시.


보통 외화에 나오는 한국인 배역은 대체로 발음도 대충대충이라서 듣기가 민망할 지경이었는데, 이번 뉴욕 편에 나온 한국인 가정은 정말 한국인을 데려다 썼나 싶을 정도로 생생하다.
좀 어색한 건 <경찰철 사람들>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걸 다 수용할 수 있다.


여보에서 시작해서
'알겠어' 라던가,
'입 다물어'. '야, 이 놈아'. '그럴 수 있니? 어?' 라던가,
(특히 '어?'. 한국말을 좀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저 말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넣어서 연출하기는 힘들지..않나?)
'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아~' 의 억양,


받침이 확실하고 음절이 딱 끊어져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데려다 쓰면 금방 티가 나는 발음이 바로 우리나라말의 받침. 직관적인 언어와 글자. 아 자랑스러워.
그러니 좀 더 신경써서 우리말을 썼으면 좋겠다.


며칠 전 한겨레 기사 중에 신문 기사에서조차도 사역, 피동 뭐 그런 표현이 넘친다고 어떤 학자 분이 글을 보내셨더랬다.

이런 말이 있었다.

학살 현장에 대한 기사를 실을 때 '주민이 죽임을 당했다'고 글을 쓴다면, 여기에는 학살 대상이 있을 뿐이지 '누가 주민을 학살했다'는 학살의 주모자는 없다고 말이다.
짧은 문장이지만 참 많은 것을 생각했다.

뭐 그런 무게를 실어서 이제 피동형, 사역형 따위 쓰지 말자고 말하는 게 아니다.

그저,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역형, 피동형, 뭐 그런 표현을 읽는데 지쳤다.
오죽하면 EBS 홈페이지 글귀조차도 그러냐..


영어 번역체 문장을 쓴다고 학식있어 보이는 건 아니라는 거지.
국어를 못한다는 의미일 뿐이다.
박사나 교수나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이 쓰는 어려운 논문을 훑어보면 영어의 수동태같은 표현이 참 많이 나온다.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할까. ~되었다, ~라고 생각된다, ~라고 보아진다. 
주객전도가, 곧 주관적인 것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실험을 해 글을 썼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.
니가 하지 않았나요? 니가 생각한 게 아닌가요? 니가 본 게 아닌가요?
라고 물어보고 싶다.




~이 마련되어 있습니다
-> 을 마련해 놓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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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이 문장은 정말 심각하다)
-> 더 큰 할인혜택을 드립니다!
라던가,
-> 받으실 수 있습니다!
로 해야 옳지 않나.

뭐든 좋으니 '주어진다'라는 표현은 제발 쓰지 말라고요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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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레일라